문을 열고 들어가면 최근 주점 트렌드를 반영하듯 편안한 퓨전 실내 포장마차 분위기에 바닷가 항구나 포구에 있는 깔끔한 막회집 분위기도 녹아
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어떤 안주요리든 1만원을 넘지 않는다.
오징어깡은 산 오징어를 이용한 회와 물회, 야채무침, 볶음, 통찜, 순대, 튀김, 버터구이 등 오징어 요리를 주로 내놓는다.
또 알탕, 연포탕, 개불, 멍게, 새우구이, 한치회, 밴댕이회, 가리비회 등도 맛볼 수 있다.
이 회사 방승재 사장(41)은 15년간 10여 개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브랜드 개발, 점포개발 및 관리, 상권 분석, 물류관리 등 여러
분야를 두루 섭렵한 프랜차이즈 전문가다.
프랜차이즈 회사에 근무하는 동안 많은 업종이 2~3년을 넘기지 못하고 없어지는 것을 보며 상권과 트렌드, 각종 식품 파동에서 자유로운
업종이 없을까 고민하다 오징어 요리 전문점을 만들었다.
방 사장은 오징어 요리의 대중성을 확인하기 위해 설문조사부터 했다.
상권별, 나이별로 구분해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설문 대상자 85% 이상이 오징어 요리에 대해 거부감이 없고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먹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설문 결과에서 희망이 보이자 곧장 부산과 동해안의 속초, 고성, 양양 등 오징어가 많이 나는 지역을 돌아다니며 산 오징어 물류배송 체계를
구축했다.
또 오징어 요리를 하는 음식점을 100곳 이상 돌아다니면서 메뉴에 대한 벤치마킹도 했다.
이를 통해 1년간 맛과 소스 개발에 매달려 40여 가지 메뉴를 갖추고 작년 9월 공릉동에 1호점을 열었다.
산 오징어는 산지 도매상과 연중 일정한 가격으로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해 하남시 초이동에 있는 물류센터에서 가맹점으로 공급한다.
소스류와 반가공된 식재료는 화곡동 물류센터에서 공급한다.
주방에 조리사가 필요 없는 것도 특징이다.
칼질이 어려운 오징어 껍질을 벗기고 잘라주는 기기를 활용하므로 초보자도 오징어 요리를 할 수 있다.
탕류에 들어가는 육수와 각종 요리에 들어가는 소스도 본사에서 소포장해 공급한다.
주방 1명, 홀서빙 2명 등 3명이면 가맹점 운영이 가능하다.
부부가 동네 상권에서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운영할 수 있는 생계형 창업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창업 비용은 10평 기준으로 점포비를 제외하고 약 3000만원이다.
방 사장은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점을 모집했는데 3개월 만에 20호점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07년 4월 9일] - 불황 이기는 프랜차이즈
